플라스틱 병에 들은 마실 물을 사 오긴 했는데, 다른 것에 사용할 물은 전혀 없다.

전편에 말한 대로 빗물을 받았지만, 너무 더러운 것 같다.

그 물을 한 컵정도 두 바가지를 받아다 한 곳에서 수세미에 세제를 묻혀 닦기 시작했다. 닦고 물을 한번 흩었다. 그리곤 똑같이 더러운 빗물에 헹궈냈다. 그리곤 더 이상 방법이 없다. 접시에 기생충 같은 게 남아 있을까 봐 불안하다.

그러면서 지난날이 떠오른다.

수도꼭지만 틀면 여지없이 깨끗한 물이 한없이 흘러나오던 지난날

그리곤 다시 떠오른다.

아프리카 어느 지역에선, 깨끗한 물이 없어서 진흙물로 식수를 하지.... 이 빗물도 마시기가 꺼려지는데, 도대체 흙바닥에 있는 진흙물을 어떻게 마시는 걸까. 

우리는 별 어려움 없이 물을 쓰면서 살고 있지만, 지금 세계에서는 7억 명 이상이 오염된 물을 식수로 쓰고 있고, 이 때문에 해마다 200만 명이 생명을 잃고 있습니다. -KBS

https://unsplash.com/s/photos/muddy-water

나는 물이 없는 이 상황에서조차 선진국에 살기에, 그들보단 더 깨끗한 물을 쓰고 있다.

한없이 감사한 맘이 든다.

지금 수돗물이 안 나오지만, 그래도 내가 먹는 물이 깨끗한 물이어서 정말 감사합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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