거울을 들여다본다. 앞니가 거슬린다. 앞니에 금이 보인다.
갑자기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.
그대로 둬도 될까.
커피를 마시지 말아야 하나. 잘 때 어떻게 조심해야 하나.
전에 유튭에 어떤 사람이 이가 깨졌는데 그대로 둬서 색깔이 변했다고 했지.
어떤 시술이 가능할까.
이를 다 뽑고 새로 이를 붙여야 하나.
돈을 얼마나 들까.
저렴하게 하는 것은 어떤 방법이 있을까.
한국 갈 때를 기다렸다가 한국서 치과에 가야 하나.
이를 뽑아버리고 살면 볼 때마다 웃길 텐데 맘대로 웃지도 못하는 건가.
거울을 들여다보기 전엔 아무 생각이 없다가 갑자기
온갖 걱정을 다하고 마음이 어지럽다.
인생은 참 희한하다.
거울을 들여다보고 앎으로써
마음이 순식간에 폭풍으로 들어갔으니깐.
그 말은 심지어 최악의 상황이 되어 이가 빠졌다고 해도 내가 걱정하지 않으면,
마음은 행복한 것일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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